[종합] ‘탐정 홍길동’ 이제훈, 스크린 향한 무전도 성공할까

입력 2016-04-04 1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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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과 함께 스크린에 돌아온다.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제훈이 프로파일러가 아닌 ‘탐정 홍길동’으로 관객과 만난다.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제작보고회. 이날 행사에는 이제훈을 비롯해 고아라 김성균 그리고 조성희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실체를 마주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파파로티’ 이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제훈이 타이틀롤 탐정 홍길동을 소화했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을 멋지게 소화한 이제훈의 색다른 변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제훈은 “우리 작품 속 홍길동은 겁도 없고 정도 없고 친구도 없고 자비도 없다. 그러나 나는 다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본인과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한 그는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 극 중 홍길동이 부정적인 인물이라 괜찮을까 싶었다”면서 “그러나 감독님이 ‘홍길동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 새롭고 신선하게 각인될 것’이라고 해서 그 말 믿고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조성희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던 것.

그는 “감독님이 독립 영화를 만들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같이 작업하게 돼 진심으로 좋았다. 호흡도 잘 맞았다”며 “나 스스로도 홍길동을 알고 준비했는데 감독님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고 잘 알려주더라. 연기뿐 아니라 비주얼적으로도 멋있게 만들기 위해서 각도 많이 잡아줬다”고 고마워했다.


조성희 감독 또한 이제훈에 대한 극찬으로 화답했다. 조 감독은 “이제훈은 홍길동의 말투와 외모를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가지고 있더라. 이 영화를 하게 된 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훈은 동물적이고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다. 생각이 정말 깊다. 현장에서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매 컷마다 기대가 컸다. 작업하면서 설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제훈뿐 아니라 고아라와 김성균에 대해서도 마르지 않는 칭찬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조 감독은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을 보고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간절히 원했더니 이뤄졌다. 고아라는 원래 팬이었다. 한번 만나고 나서 고아라를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를 잡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고아라에게 맞춰서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훈 고아라 김성균 모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예상 못했다. 셋 다 예상 가능한 배우가 아니었다”며 “같이 작업하면서 시나리오의 빈 부분을 세 배우가 많이 채워줘서 고마웠다.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부분이 많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이 밝힌 대로 이제훈의 동물적인 연기와 더불어 세 배우의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를 볼 수 있을까. ‘시그널’에 이어 이번에는 고아라 김성균과 손을 잡고 스크린에 무전을 보낸 이제훈이 미래의 관객들로부터 답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5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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