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관광…벚꽃마라톤, 세계가 뛴다

입력 2016-04-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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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의 봄 길을 달리며 만개한 벚꽃 향기를 즐기고 있는 ‘벚꽃 마라톤’ 참가자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9일 경주벚꽃마라톤&걷기대회


올해부터 관광공사 주최사로 참가
일본·중화권·동남아 대대적 홍보
연계 관광 통해 ‘경주알리기’ 효과


9일 경북 경주시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광장에서 열리는 ‘경주벚꽃마라톤&걷기대회’(이하 ‘경주벚꽃마라톤’). 화사한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며 달리는 이 행사는 생활스포츠 관계자는 물론이고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여행) 관광업계에서도 주목하는 이벤트다.

한국관광공사가 경주시,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부본사와 함께 공동 주최하는 ‘경주벚꽃마라톤’은 러닝 스포츠 행사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해외 열혈 스포츠 마니아를 겨냥한 ‘레포츠+관광‘ 콜라보레이션 기획상품이다. 올해로 24년을 맞은 ‘경주벚꽃마라톤’은 한국과 일본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친목을 다지고 경주의 문화유적을 일본 관광객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대회를 열었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관광공사가 주최사로 참가하면서 일본뿐만 아니라 중화권·동남아권 등 전 세계 러닝 스포츠 팬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 마케팅을 펼쳤다.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콜라보레이션 투어 상품’은 이미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아이템이다. 일본의 경우 하와이, 보스톤, 뉴욕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외 참가 투어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에서도 최근 소득이 늘면서 건강을 신경 쓰는 레포츠 인구가 급증해 마라톤과 같은 해외 스포츠 이벤트에 참여하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해외 관광 트렌드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12월부터 봄철 관광의 인기 아이템인 벚꽃과 신라 천년의 역사를 지닌 경주의 역사유적, 그리고 러닝 스포츠를 접목한 마라톤 상품 개발 및 홍보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는 일본을 비롯한 중국 광저우, 타이베이, 홍콩 등 11개 지사에서 23개 상품을 개발해 총 1618명이 참가한다. 일본에서 마라톤 동호인 743명이 방한하고, 중국에서는 광저우 지역에서 광저우TV(G4)와 연계해 289 명이 방한한다. 이밖에 타이베이, 홍콩 등 중화권 국가에서도 85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상품을 기획한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 김관미 파트장은 “마라톤 대회와 경주의 문화유산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홍보할 예정이며, 개별여행객의 대회 참여확대를 위한 온라인 예약시스템 확충 등 경주시와 협력하여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내년부터 해외 참가자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일본, 중화권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주요 언론인과 여행업계 관계자 90여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경주벚꽃마라톤’ 대회를 참관하고 세계문화역사의 도시 경주를 연계한 상품기획을 진행한다. 또한 한국의 각 지방 봄꽃 대표 명소도 방문해 관련 축제와 관련 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예정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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