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데뷔전’ 그레인키, 최악의 시나리오 쓰다…4이닝 3홈런 7실점

입력 2016-04-05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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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우완투수 잭 그레인키(3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개막전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그레인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그레인키는 4이닝을 소화하면서 9피안타 2탈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시작은 괜찮았다. 그레인키는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을 유격수 직선타, 트레버 스토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카를로스 곤잘레스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도 그레인키는 선두타자 놀란 아레나도와 헤랄도 파라를 각각 2루수 땅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마크 레이놀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닉 헌들리의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무사히 넘겼다.

1-0으로 맞이한 3회초, 여기서 그레인키는 무려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스토리와 곤잘레스에게 연이어 얻어맞은 홈런이 그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토리는 4회초 그레인키를 상대로 또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다. 이에 그레인키는 개막전에서 홈런 3개를 맞는 충격을 안았다.

이후 애리조나 벤치는 5회초 시작과 함께 그레인키 대신 제이크 바렛을 투입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경기서 5-10으로 패했고 그레인키 또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그는 3회말 8번타자로 타석에 나서 1타점을 올리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한편 그레인키는 지난 시즌 LA 다저스 소속 2선발로서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시즌 종료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그는 6년에 2억650만 달러(한화 약 2천400억 원)의 조건으로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애리조나가 거액을 주고 야심차게 영입한 그레인키가 올 시즌 팀의 1선발로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행보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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