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사비 시몬스(오른쪽)를 데려왔지만 여전히 왼쪽 측면에 대한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1월 겨울이적시장 최우선 영입 순위도 왼 측면이다. 사진출처|SNS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사비 시몬스(오른쪽)를 데려왔지만 여전히 왼쪽 측면에 대한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1월 겨울이적시장 최우선 영입 순위도 왼 측면이다. 사진출처|SNS



토트넘(잉글랜드)이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설 참이다.

영국 매체 더 스탠다드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내년 1월 개장할 겨울 선수이적시장을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수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성과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우린 이적시장에 도전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정해진 방향은 없다. 전방위적인 보강이다. 프랑크 감독은 모든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를 강화하려 한다. 다만 우선순위는 있다. 보강이 필수인 위치가 왼쪽 측면이다. ‘리빙 레전드’ 손흥민(LAFC)이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향한 뒤 끊임없이 문제를 드러낸 포지션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위를 떨친 네덜란드의 다용도 공격수 사비 시몬스에게 손흥민의 등번호(7번)를 맡기고 왼쪽 측면을 맡겼으나 기대와 달리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본래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시몬스는 입단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올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사비뉴를 데려오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 여파가 시즌 전반기 내내 이어진다. 윌슨 오도베르와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은 왼쪽 윙어로서 역량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토트넘의 주 공격루트는 모하메드 쿠두스를 중심으로 한 오른쪽에 국한된다. 프랑크 감독은 볼을 키핑하면서 전진하고, 상대 라인을 파괴할 수 있는 윙포워드를 원하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다. 10월 맨시티와 재계약한 사비뉴를 데려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랜달 콜로 무아니를 왼쪽 측면에 고정시키고, 수준급 스트라이커를 찾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여기서 자주 언급되는 자원이 또 다른 맨시티 공격수인 오마르 마르무시다.

또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마르크-안드레 테르 슈테켄도 현지 하마평에 자주 오르내린다. 동시에 토트넘은 바이아웃 87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FC포르투(포르투갈)의 사무 아게호를 데려오거나 유벤투스(이탈리아) 스타 케난 일디즈와도 연결되고 있다.

왼쪽 측면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풀백 보강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데스티니 우도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벤 데이비스가 있지만 이번 시즌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할 정도로 프랑크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골키퍼도 추가할 수 있다. 최근 실책이 잦아진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바꾸는 방안도 진지하게 모색 중인데, 당장의 이슈는 아니다. 반면 토트넘은 매각 대상으로는 브레넌 존슨만을 내놓은 상태로, 크리스탈 팰리스행이 점쳐지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