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코빅’에 불어닥친 거센 후폭풍… 프로그램 존폐 위기

입력 2016-04-07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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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코빅’에 불어닥친 거센 후폭풍… 프로그램 존폐 위기

공식사과와 코너 폐지 결정에도 논란은 여전하다. tvN ‘코미디 빅리그’의 새 코너 ‘충청도의 힘’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여부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제작진과 해당 코너의 출연진은 한 시민단체로부터 피소됐다.

앞서 3일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의 새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는 한부모가정을 비하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제작진은 7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코너 폐지를 밝혔다.

제작진은 “‘충청도의 힘’라는 코너로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 사죄한다. 본 코너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도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건 제작진의 잘못이며, 제작진을 믿고 연기에 임한 연기자에게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해당 코너는 폐지돼 금주부터 방송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즐거운 코미디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제작진은 공식사과와 코너 폐지 결정에도 후폭풍은 거세다.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 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합’(대표 이병철)은 ‘충청도의 힘’ 코너 출연진(장동민, 황제성, 조현민)과 ‘코미디 빅리그’의 담당 PD 및 구성작가, 프로그램 책임자, 그리고 tvN의 대표까지 모욕죄로 고소한 상태다.

여기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코너의 방송분에 대해 심의를 검토하고 있다. 민원이 접수되면서 심의 여부를 고심 중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동아닷컴에 “민원에서 제기한 해당 방송 내용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1조(인권 보호)에 따라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아직 심의 여부를 검토하고 하고 있지만, 문제가 있을 경우 심의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제작진과 각 출연진의 소속사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이번 논란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주목된다.

그리고 코너 폐지로 끝나지 않은 이번 사태에 대해 프로그램의 존폐위기가 부각되고 있어, 방송관계자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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