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들도 쩔쩔 맸던 마스터스 데뷔전…올핸 달라질까?

입력 2016-04-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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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조던 스피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니클러스 컷탈락·우즈 41위
최고의 데뷔전은 2위 스피스
올 대회 루키 20명 활약 관심


80회를 맞은 마스터스에서는 숱한 명승부만큼 다양한 기록이 탄생했다. 올해는 ‘빅3’가 펼치는 우승 경쟁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 루키’들의 활약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마스터스는 전설들에게도 쉽지 않은 무대였다. ‘살아 있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러스는 메이저 통산 18승을 기록했고, 그 중 마스터스에서만 6차례(1963·1965·1966·1972·1975·1986년) 우승했다. 그러나 니클러스에게도 마스터스의 데뷔전은 참혹했다. 그는 처음 출전해 컷 탈락했다.

톰 왓슨 역시 마스터스 데뷔무대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니클러스와 마찬가지로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이틀 만에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왓슨은 두 번째 대회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고, 이후 1977년과 1981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마스터스에서만 4승을 기록한 타이거 우즈에게도 마스터스의 벽은 높았다. 1995년 처음 출전해 공동 41위를 기록했고 두 번째 출전에서는 컷 탈락했다. 그러나 우즈가 그린재킷을 입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 3번째 도전에서 그린재킷을 입었다. 이후 3승을 더한 우즈는 아널드 파머와 함께 마스터스 다승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이 밖에도 PGA 투어 최다승(83승) 기록 보유자 샘 스니드는 처음 출전해 공동 18위, 두 번째 대회에서 공동 31위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고, 필 미켈슨은 공동 46위로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렀다.

마스터스에서 가장 멋진 데뷔전을 치른 선수는 조던 스피스다. 그 어떤 전설들보다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스피스는 2014년 처음 출전해 공동 2위를 기록했고, 2015년 두 번째 대회에서 그린재킷을 입었다. 게다가 스피스는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킴)로 장식했다. 마스터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스피스를 포함해 5명(크레이그 우드, 아널드 파머, 잭 니클러스, 레이먼드 플로이드) 뿐이다.

이와 달리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선수도 있다. 1934년 1회 대회에서 우승한 호튼 스미스와 1935년 진 사라젠, 1979년 퍼지 졸러가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처음 라운드하는 ‘마스터스 루키’는 모두 20명. 셸 휴스턴 오픈 우승으로 막차를 탄 짐 허먼(미국)을 비롯해 다비드 링머르트(스웨덴),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다니엘 버거(미국), 아피반란 키라덱(태국) 등이 오거스타에서 처음 티샷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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