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BS2 '나를 돌아봐'에서는 웰컴 투 시월드 특집을 마련했다. 가족과 결혼의 의미를 돌아보는 취지다.
이날 방송에는 개그맨 장동민과 가수 나비가 출연했다.
장동민은 나비의 집을 방문해 장모와 만났고 나비의 어머니는 실제로 딸을 시집 보내는 심경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장동민과 나비는 시작부터 의견차를 보였다. 나비가 싸놓은 짐을 점검하던 장동민은 요가매트, 지압판, 향초, 스피커 등 자신의 취미 생활 위주로 짐을 챙긴 나비에게 "고무장갑, 수세미는 없어?"라고 되물었다.
엄마와 눈물로 이별한 나비는 "엄마가 외로울 것 같다. 진짜 떠나는 기분이다. 옆에 계실 때 잘해 드려야겠다"고 특집 방송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시댁에 도착한 두 사람. 나비는 시어머니에게 살갑게 행동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어색해했고 장동민 역시 나비가 집에 들어온 상황을 낯설어했다. 나비는 "아니야, 아가. 가서 쉬어"라는 시어머니 말에 진짜 장동민에게 가 "어머니가 쉬라고 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장동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금은 여우같았으면 좋겠다. 괜히 나비가 마음고생을 할까봐 걱정된다"고 속내를 나타냈다.
박명수는 산으로 들어가 자연인을 만나 산중 생활을 했다. 이는 이경규가 추진하는 박명수 1인자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박명수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이경규는 내려놓음을 제안했다. 이경규는 자연인을 자처해 박명수와 단둘이 생활했고 아버지와 관련된 가슴 아픈 이야기를 직접 꺼내며 힐링했다. 특히 나물과 버섯 채집, 냉수마찰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자연인의 삶을 살아보는 박명수의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송해·조우종·이경규는 일본여행을 떠나 함께 생활했다. 송해는 평생 처음으로 낯선 사람들과 함께 방을 썼고 조우종은 형님들을 위한 일본여행 가이드로서 맛집, 온천 등을 체험하며 남자들끼리 즐거운 여행을 즐겼다. 이경규는 "내가 과연 송해 선생님 나이에 방송을 할 수 있을까.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많은 걸 돌아보는 계기였다"고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말해 여운을 남겼다.
'나를 돌아봐'는 오는 15일 밤 9시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