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9일 새 외국인투수로 스캇 코프랜드를 영입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G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 외국인투수 스캇 코프랜드(29)를 맞이했다. 확실한 선발투수가 3명뿐이었던 LG로선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다.
코프랜드는 비자 발급 등의 절차를 마치고 이번 주 중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LG 양상문 감독은 “시차 적응의 문제도 있으니 2군 등판을 한 번 하고, 그 다음주에 1군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프랜드의 합류에 대해 양 감독은 “숫자적으로 늘어나니 일단 좋다. 오면 선발 로테이션이 꽉 차는 느낌일 것”이라며 반겼다. 당초 15일로 ‘데드라인’을 밝힌 양 감독으로선 로테이션 운영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LG는 선발로 돌아선 봉중근이 햄스트링 등 부상을 안고 있어 1군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국인투수 영입 지연과 맞물리면서 로테이션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는 헨리 소사와 우규민, 류제국뿐이었다.
개막 이후 2차례 우천취소 덕에 여유가 있었으나 9일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요원이 필요해졌고, 3년차 신예 이준형(23)이 선발등판했다. 4이닝 3실점한 이준형에 이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찬규(24)가 등판해 4이닝 1실점했다. 양 감독은 이에 대해 “어젠 의식적인 ‘1+1’ 선발이었다. 다음엔 따로 나온다”고 밝혔다.
이준형과 임찬규 모두 겨우내 선발투수를 준비해왔다. 코프랜드 합류 전까지는 둘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줘야 한다. 이번주 한 차례씩 등판한 뒤엔 다시 경쟁이다. 코프랜드에 이어 봉중근까지 합류한다면 ‘예비 전력’이 될 수도 있다. 이준형과 임찬규에게 다음 등판은 올 시즌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중요한 무대다. LG 마운드의 두 영건 중 누가 선발로 살아남을까.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