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예방, 웃음이 보약

입력 2016-04-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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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증상 지속 땐 미세혈관감압술 추천

안면마비는 한방에서는 구안와사, 벨마비라고 불린다. 보통은 면역력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와 다르게 뇌신경의 문제로 인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뇌신경은 12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안면 근육을 관장하는 것은 7번째 신경이다. 7번째 신경이 과도한 긴장 혹은 압박으로 인해 손상 받게 되면 안면마비나 경련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매우 짧게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나 병원 검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마비가 아닌 이미 수개월간 지속되고 있다면 안면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추후에 치료가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초기 발견 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생한 안면마비 즉 벨마비의 대부분은 간단한 약물 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 그러나 뇌신경의 압박에 의해 안면마비 발생한 경우 심각하게는 얼굴에 변형을 가져와 심리적인 위축감과 함께 대인기피증,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불러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기도 한다.

최근에는 안면마비를 치료하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미세혈관감압술(VIP MVD)이 조명 받고 있다. 최소한의 절개로 귀 뒤쪽에 동전만한 크기로 절개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특히 고령 환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러한 치료법 역시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예방법 중의 으뜸은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자세이다. 평소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와 피로 지수를 관리해야 하며, 규칙적인 수면과 적절한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또한 얼굴근육을 직접적으로 스트레칭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눈가를 5∼6초간 부드럽게 지압한 다음 광대뼈 주위를 둥글게 30초∼1분 정도 지압해 주면 좋다. 또 이를 10회 정도 아침과 저녁에 나누어 진행하면 효과적이다. 그리고 웃을 때 우리 얼굴의 근육 대부분이 운동하므로 웃어주는 것도 안면마비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을 되새기며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영위한다면 안면마비는 영원히 남의 일이 될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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