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페 2016 성황리 마무리…복합문화 축제 가능성 제시

입력 2016-04-12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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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16’ (이하 힙플페 2016)이 7천여명의 열정적인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월 9일 난지한강공원에서 펼쳐진 ‘힙플페 2016’는 '국내 최고의 랩퍼들을 총망라하여 힙합의 문화적 코드가 어우러지는 야외에서의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페스티벌 현장에서도 뮤지션들의 라이브에 집중하는 매니아 관객들과 한강공원의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포토 전시회, 그래피티 시연, 플리마켓에 참여하는 등 힙합 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공존하면서, 복합적인 문화 축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축제는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됐다. 오프닝 공연으로는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레이블인 메킷레인(Mkit Rain)의 무대로 막을 열었으며, 그 뒤로 2015년을 수놓은 클래식 앨범의 주역들인 화지(Hwaji), 일리닛(Illinit), 비와이(Bewhy), ADV(올티, JJK)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또 저스트뮤직(Just Music)의 기리보이(Giriboy), 천재노창, 바스코(Vasco)의 무대에 이어 신진 알앤비 대세들인 크러쉬(Crush)와 딘(DEAN)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특히 딘과 크러쉬는 서로의 무대에 출연하여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한국힙합을 대표하는 레이블들이 총출동하였다.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 VMC(Vismajor Company),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 Records)의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석에선 연이은 ‘떼창’ 광경이 연출됐다. 특히나 VMC가 선보인 단체곡 ‘악당출현’은 메이저 레이블 사이에서 언더그라운드의 레이블의 저력을 과시했다.

공연의 피날레는 에픽하이(Epik High)가 하이그라운드(HIGHGRND) 소속의 프로듀서, 코드쿤스트(Code Kunst)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공연 중 타블로(Tablo)는 "10년 전 아무도 몰라줄 때, 우리에게 처음으로 상을 준 곳이 힙합플레이야였다"라며 "10년이 지나 힙합플레이야가 주최한 이런 큰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올라온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무대 소감을 밝혔ek.

에픽하이는 ‘Fly’와 ‘Love Love Love’, ‘Don’t Hate Me’ 세 곡의 앙코르까지 선보이며 관객 호응에 보답했다.

페스티벌이 마무리된 후, 힙합플레이야 측은 SNS를 통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폐막 소감과 함께 내년 페스티벌에는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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