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두산 장원준(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국을 대표하는 두 좌완투수 SK 김광현(28)과 두산 장원준(31)이 통산 100승 사냥에 나선다. 역대 KBO리그 26번째, 좌완으로는 3번째 기록 도전이다.
김광현과 장원준은 올 시즌 2승과 1승씩을 추가해 18일까지 각각 99승과 98승을 기록 중이다. 로테이션상 둘 다 주중 2차례 선발등판이 가능해 100승 기념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로선 100승에 1승만을 남겨둔 김광현이 유리하다. 김광현은 19일 넥센을 상대한다. 이 경기에서 100승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24일 홈 NC전에서 재도전할 공산이 크다.
장원준은 19일 수원 kt전과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모두 이겨야 주중 100승 달성이 가능하다. 김광현보다는 여유가 없지만 현재 팀 성적(단독 1위)이 좋기 때문에 기대해볼만하다. 김광현은 2007년 데뷔 후 이듬해 16승을 올려 좌완 영건으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의 왼쪽 날개를 담당한 10년차 에이스다. 장원준은 김광현보다 3년 앞선 2004년부터 롯데 소속으로 매해 승수를 쌓았다. 2011년에는 개인 최고인 15승을 올렸고, 2015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12승을 기록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통산 100승을 달성한 투수는 1987년 삼성 김시진(은퇴)부터 올 시즌 윤성환(삼성)까지 모두 25명. 왼손투수로는 1997년 한화 송진우(은퇴)와 2015년 장원삼(삼성), 단 두 명이 고지를 밟았다. 김광현과 장원준 중 먼저 100승을 달성하는 투수가 좌완으로는 3번째 주인공으로 남게 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