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각) 주한미군 사령관에 지명된 빈센트 브룩스 육군대장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아버지보다 더 많이 위험을 감수하고 오만하며 충동적”이라고 평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김정은이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국제적 우려를 보란듯이 무시하면서 부친보다 더 공격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은 진지하고 덜 활동적이었던 부친과 달리 현지지도에 나서거나 연설을 하는 식으로 관심받기를 좋아하고 남과 어울리는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이 협상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어 오판의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김정은이 군과 정부, 당에 대한 완전한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정권 붕괴로 이어질 불안정성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한편 첫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이 되는 브룩스 지명자는 부친이 예비역 육군 소장, 형이 예비역 준장인 전형적인 군인 가정 출신으로, 1980년 미 육사를 졸업했으며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육사 생도 대장을 지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대 독일과 한국에 근무했으며 초·중급 장교 시절 공수부대와 보병부대 지휘관을 지낸 야전·작전통이다. 주한미군에서는 대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