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최소 2승1무”

입력 2016-04-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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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올림픽 조별리그 조1위 8강행 목표”

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의 목표를 2승1무로 정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와 8강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본선 조 추첨식(14일·한국시간)을 직접 참관한 뒤 경기장소를 둘러보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 감독은 “최소 2승1무는 해야 아르헨티나를 피할 것 같다”며 조별리그 1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래도 무난한 조 편성이다. 최악의 편성은 피했다”며 만족감도 드러냈다. 한국은 리우올림픽 본선 조별리그에서 피지, 독일, 멕시코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면 D조 1·2위 중 한 팀과 맞붙는다. 신 감독은 D조 1위로 아르헨티나, 2위로 포르투갈을 예상했다.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피하려면 조 1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신 감독의 계산이다. 신 감독은 “예선 통과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예선부터 최선을 다해 1위로 올라가야 좀더 수월할 것 같다”는 말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팀은 전통의 강호 독일이다. 조 1위를 확보하려면 반드시 독일을 꺾어야 한다. 조 추첨식에 앞서 독일에 들러 분데스리가를 유심히 지켜보기도 한 신 감독은 “독일은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유소년 시스템이 잘 정착돼 올림픽팀도 국가대표팀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경계했다.

조별리그 첫 상대인 피지에 대해선 “세 팀(한국·독일·멕시코)이 모두 잡을 것”이라며 “피지는 이긴다는 가정 하에 독일전에 100%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전 상대인 멕시코에 대해선 “이미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많이 만났다. 우리 특유의 축구를 보여주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 감독은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인 손흥민(24·토트넘)이 최근 소속팀에서 부쩍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우려를 표하면서도 “손흥민은 기량을 갖고 있기에 (팀에) 잘 녹아들면 상당한 폭발력이 생길 것”이라고 굳은 믿음을 보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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