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 “한국 남자구기종목 자존심 걸렸다”

입력 2016-04-2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남자 구기종목 중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은 신태용 감독(맨 앞)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유일하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신태용 감독의 리우올림픽 각오

“2선 미드필더 활용 수비 불안 개선
매 경기가 결승전…변칙 전술 불사”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27일로 정확하게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전 종목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개막 D-100을 맞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도 마찬가지.

신태용(46)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과 각오를 밝혔다.


● 남자구기종목의 자존심 된 올림픽축구대표팀

리우올림픽이 개막하기도 전에 국내 스포츠팬들은 김이 샜다. 이른바 ‘인기종목’으로 불리는 각 구기종목의 남자대표팀 경기를 이번 올림픽에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이자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의 감동을 안겼던 야구는 이번에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해 아예 출전 길이 막혀버렸다. 농구, 배구, 핸드볼의 남자대표팀은 모두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했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구기종목은 축구가 유일하다.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남자) 구기종목 중 축구만 올림픽에 나가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최근 브라질 리우에서 진행된) 올림픽 본선 조별예선 추첨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가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조별예선, 변칙 전술 준비하겠다!”

신태용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리우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 추첨식에 참석했다. 그 결과 독일, 멕시코, 피지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은 8월 5일 피지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8일 독일(이상 사우바도르), 11일 멕시코(브라질리아)와 대결한다. 옛말에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대표팀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수다. 신 감독은 “조별예선 상대팀의 (올림픽) 예선 경기는 분석관에게 말해 모두 확보했다. 다음주 영상을 받는 대로 상대 경기를 볼 예정이다. 독일은 현지에서 직접 경기를 보면서 몇몇 선수를 파악했다.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또 “언론에서 우리 팀의 수비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 생각도 그렇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수비가 강해야 한다. 5월 소집이 됐을 때 2선 미드필더들을 활용해 수비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 공격에선 카타르(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잘 됐던 기본 포메이션을 유지하겠지만, 변칙적인 전술도 생각하고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열심히 하면 우리도 무언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