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존 카니 감독 신작 ‘싱 스트리트’ 캐릭터 열전

입력 2016-04-28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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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캐릭터 열전이다. 어쩌다 시작한 밴드 ‘싱 스트리트’의 싱어 ‘코너’(페리다 월시-필로)와 밴드 멤버, 뮤즈, 그리고 멘토까지 어딘가 어설퍼서 더욱 마음이 가는 ‘싱 스트리트’의 캐릭터들 이야기다.

세 번째 음악영화로 돌아오는 존 카니 감독의 작품 중 이토록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작품은 또 없을 것이다. 오는 5월 19일 개봉 예정인 ‘싱 스트리트’에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미소년 ‘페리다 월시-필로’가 연기한 밴드 ‘싱 스트리트’의 싱어이자 리더인 ‘코너’ 외에도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전학 온 ‘코너’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자칭(?) 만능 해결사 ‘대런’(벤 캐롤란)이 있다. ‘싱 스트리트’ 밴드 구성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대런’은 졸지에 밴드의 프로듀서, 카메라맨, 섭외 및 소품 담당까지 도맡은 일인 다역을 소화한다.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하는 만능 해결사이지만, 밴드 ‘싱 스트리트’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여기에 첫 번째로 밴드 멤버로 영입되는 ‘에이먼’(마크 멕케나)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정예 멤버다. 커버 밴드 멤버인 아빠 덕분에 못 다루는 악기가 없는 뛰어난 뮤지션인 ‘에이먼’은 작곡 능력까지 발휘, ‘코너’에게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매력을 완성하는 것은 바로 반전이다. 중저음 보이스가 매력적인 그가 의외로 토끼에 집착하는 귀여운 면모를 지녔기 때문.

자신들의 밴드 이름으로 ‘토끼들’을 추천할 만큼 ‘토끼 홀릭 에이먼’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낼 예정이다. 그 외에도 의외로 카메라 욕심이 있는 시크 키보디스트 ‘잉기’(퍼시 체임버루카), 찰떡궁합 듀오 베이시스트 ‘개리’(칼 라이스)와 드러머 ‘래리’(코너 해밀튼)와 같은 멤버들은 시종일관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일취월장하는 연주실력으로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놀라운’ 밴드를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음악이 곧 학교야!”라며 음악을 알려준 ‘싱 스트리트’의 멘토 ‘브랜든’!
여기에 밴드 ‘싱 스트리트’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뮤즈와 멘토도 있다. 먼저 뮤즈는 밴드 창단의 계기이자 ‘코너’의 첫사랑 상대이기도 한 ‘라피나’(루시 보인턴)이다. 늘 ‘코너’를 행복한 슬픔(!)에 빠지게 만드는 장본인 ‘라피나’ 덕분에 밴드의 음악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한다.

음악 속 주옥 같은 가사가 대부분 그녀에 대한 이야기일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라피나’는 위험한 매력을 뿜어내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첫 사랑의 그녀’가 될 예정이다. 한편, ‘코너’와 밴드 멤버들이 음악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멘토 ‘브랜든’(잭 레이너)도 ‘싱 스트리트’에서 절대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코너’의 친형으로 등장하는 ‘브랜든’은 음악을 위해서라면 악평도 절대 서슴지 않고, 스승 같은 뮤지션들을 소개하며 동생이 진정한 음악의 길로 접어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까지 ‘코너’를 향해 진심 어린 응원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브랜든’은 누구나 갖고 싶은 오빠 혹은 형으로 관객들의 마음 속에 깊게 와닿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어딘가 어설퍼서 더욱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더욱 훈훈한 ‘싱 스트리트’는 첫 눈에 반한 그녀를 위해 인생 첫 번째 노래를 만든 소년의 가슴 떨리는 설렘을 담은 영화로, 오는 5월 19일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머스트씨 무비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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