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살인범’ 조성호 “대로변에 시신 유기한 이유? 지리 잘 몰라서”

입력 2016-05-09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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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방송화면 캡처

‘안산 대부도 살인범’ 조성호 “대로변에 시신 유기한 이유? 지리 잘 몰라서”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30)가 “대부도 지리를 잘 몰라서 대로변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안산 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9일 “조씨가 시신 유기 장소로 대부도를 택한 것은 과거 한 두 차례 가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지리감이 없어 큰길로만 이동해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26일 밤 렌터카를 빌려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시신을 싣고 시화방조제를 이용해 대부도로 들어온 뒤 더 외진 곳으로 가지 못하고 301번 지방도 선상에 있는 불도방조제와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등 도로변 2곳에 시신을 유기했다.

대부분의 토막살인범이 시신을 유기할 때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을 택하거나, 시신을 아예 암매장하는 것과 달리 조씨는 시신을 대로변에 유기해 그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었는데 이로써 조씨가 대부도에서 유일하게 큰길인 지방도 301호선을 유기 범행에 이용한 이유가 설명됐다.

아울러 조씨는 3월 말부터 최씨로부터 자신과 부모에 대한 비하 발언을 듣고 악감정이 쌓이던 중 지난달 12일 퇴근하면서 공장에서 망치를 가져와 다음날 오전 1시께 최씨의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진술했다.

조씨는 최씨로부터 “너같은 XX를 낳아준 부모는 너보다 더 심한 XXX다. 청소도 안해놓고, 말도 안듣고, 너가 이러고 사는거 보니 니 부모는 어떨지 뻔하다”는 말을 듣고, 최씨가 잠들때까지 30여분간 기다렸다가 살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최씨와의 심층적인 관계, 범행 후 도주하지 않았던 이유, 공범 여부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된 것을 바탕으로 이르면 내일 인천 연수구 살해 현장과 대부도 일대 시신 유기 현장 등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조성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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