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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 기업인 제이콘컴퍼니는 한국에서 영화 ‘극비수사’을 제작하고 영화 ‘친구2’를 공동 제작했다. 이들은 두 작품 모두를 흥행시키면서 영화 제작사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영화 시장에 첫 발을 내딛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제이콘컴퍼니 관계자는 “페가수스와의 계약을 통해 한중합작영화 제작은 물론 양국 영화 산업 전반에 걸친 시너지를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가수스는 산하에 8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중국 거대 미디어 그룹으로, 2014년 영화 ‘명량’을 중국 전역 3000여 개 극장에 배급하였고, 한국 영화 ‘수상한 그녀’의 중국 버전인 ‘20세여 다시 한 번’에 공동 투자하여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현재 페가수스는 한국과 공동 작업 중인 또 하나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과 함께 제작될 영화 ‘爱比死更难(사랑은 죽음보다 어렵다)’와 ‘风在吹(바람이 분다)’가 그 뒤를 이을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양사가 체결한 이번 계약은 두 편의 한중합작영화 제작에 대한 계약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국내에서 해외합작영화 두 건이 한번에 성사된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양사는 현재 중국 관객의 니즈를 정확히 분석하고 조사한 끝에 두 편의 시나리오가 중국 영화시장에 적격이라고 판단했고,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두 프로젝트가 흥행 영화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 한가지 눈 여겨 볼 점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국내 투자 유치 권한을 부여 받았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 측 투자 유치를 위한 검토가 진행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국내 투자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爱比死更难(사랑은 죽음보다 어렵다)’와 ‘风在吹(바람이 분다)’는 2016년 내 크랭크인을 목표로 작업 진행 중에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