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 구명로비 의혹’ 최유정 변호사 체포 “부당한 변론 활동했다”

입력 2016-05-10 11: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검찰, ‘정운호 구명로비 의혹’ 최유정 변호사 체포 “부당한 변론 활동했다”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최유정 변호사를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지난 9일 오후 9시께 전주 모처에서 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최 변호사의 사무장인 권모씨도 증거인멸 혐의로 함께 체포됐다.

검찰이 지난 3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정 대표의 로비 의혹 수사를 공식화한 이후로 사건에 연루된 법조인의 신병이 확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활동하다가, 이듬해 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까지 역임한 최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 대표의 항소심 변론을 맡아 거액의 수임료를 챙긴 의혹을 받았다.

정 대표는 “최 변호사가 보석 등을 성사시켜 주겠다며 50억 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받았다가, 약속대로 되지 않자 착수금 조로 20억 원만 챙기고 나머지는 돌려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최 변호사는 항소심 구형량을 낮추기 위해 사법연수원 동기였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찾아가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검찰은 최 변호사를 둘러싼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