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송혜교, 아이들의 죽음을 따뜻하게 품었다

입력 2016-05-10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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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 / 사진제공=UAA

배우 송혜교가 아이들의 죽음을 품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가정의 달 특집 '5월, 아이들' 1편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의미있는 감동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5월, 아이들'은 죽음 앞에서도 자라나는 네 아이들의 일상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김민선 교수의 시선을 따라 120일간 장기 기록한 휴먼 다큐멘터리다. 특히 작품은 배우 송혜교의 내레이션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고 방송 직후에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송혜교의 진정성 담긴 목소리는 극의 감동을 배가했다. 이에 '5월, 아이들' 공식 블로그와 전국 맘카페에는 출연 아이들과 소아완화의료팀을 응원한다는 글이 이어졌다. 실제로 국내에 희귀 중증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은 5만 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매년 1,300명이 사망한다. 하지만 국내에 이 아이들을 위한 소아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 기관은 전무한 현실이다. 대부분의 중증질환 아동들이 통증 조절 등의 완화의료를 받지 못하고 낮은 삶의 질 속에서 사망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문 시설을 만들어 활발히 소아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어린이병원 내 소아완화의료팀 수는 112개가 넘으며, 소아완화의료팀의 도움을 받고 있는 대상 아동은 약 300만 명에 이른다. 미국 전체 소아청소년의 4%에 육박하는 수치다.

'5월, 아이들' 2편에서는 미국을 직접 방문한 김민선 교수의 여정을 다룰 예정이다. 2편 ‘내가 곁에 있을게는 오는 11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내레이션은 역시 배우 송혜교가 맡는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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