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음성팀 통합…경륜 ‘충청권 대망론’ 활활

입력 2016-05-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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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규-최종근-이성용(맨 왼쪽부터).

전영규 4월까지 연대률 67%
최종근·이성용 동반 상승세


‘중원 대망론’이 꿈틀거린다. 이른바 벨로드롬의 ‘충청권 대망론’이다. 주인공은 충북에서 활동하는 미원팀이다. 그동안 변방이었던 미원팀과 음성팀이 최근 팀을 통합(팀명 미원팀)하면서 2016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경륜 초창기(1996-2000년) 음성팀은 2기 최강자였던 정성기를 비롯해 1기 우일용, 신양우와 한체대 출신인 3기 김견호 등이 활약하며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정성기가 수도권으로 떠난 이후 한동안 스타를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 미원팀과 음성팀은 전격적으로 팀을 합치면서 부활을 선언했다. 21명이라는 적지 않은 선수층을 보유하고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자 전영규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논의가 이루어졌고, 결국 합병이 성사됐다.

팀 합병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봄 시즌 미원팀 선수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팀의 리더인 17기 전영규의 일취월장이 돋보인다. 전영규의 4월까지 연대률은 67%로 지난해 55% 훌쩍 뛰어넘고 있다. 경주 운영도 추입 일변도에서 벗어나 자력 위주의 작전 구사를 통해 확실한 특선급 강자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영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아마사이클 간판스타 출신이다. 최고의 조종술과 순간 판단능력, 파워와 날카로운 회전력까지 겸비한 선수로 현재 미원팀을 이끌고 있다. 팀 리더의 상승세는 팀원들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20기 최종근도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특선급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종근은 4월 24일 광명 일요일 특선급 12경주에 출전해 류재민과 최해용에 이어 지명도는 세 번째 였지만 한바퀴 선행을 통해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m 랩타임도 11초 35로 정상급 선행 시속을 자랑해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이밖에 특선급의 이성용과 우수급의 황영근, 김명래 등도 빠르게 안정감을 찾고 있고, 22기 신인 기대주도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어서 팀 전력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원팀이 희망적인 것은 한국 경륜의 5대 강팀 중 하나인 유성팀과 충청권의 위성 팀인 세종팀, 대전팀을 아군으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충청권의 팀플레이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미원팀이 대전권 강팀들과 연합전선을 완벽하게 구축한다면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강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경륜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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