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NC ‘생각대로’ 넥센 ‘기대 이상’

입력 2016-05-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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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선발진이 계산대로 되고 있는 팀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NC는 올 시즌 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이재학~이태양~이민호로 이어지는 5명의 선발 로테이션에 한 치의 오차도 없었고, 최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스포츠동아DB

■ 10구단 5인 선발 로테이션 현황은?

선발 구성 힘들거란 예상 깬 넥센
신인 신재영·박주현 등 6인 선발
NC, 5인 로테이션…한화는 한숨

시즌 전 각 팀은 ‘5명의 선발투수’에 초점을 맞춰 시즌 구상을 한다. 선발진은 마운드 구상의 기본 요건이고, 장기 레이스를 이끌어 가기 위해선 안정적인 5인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그러나 구상대로 시즌을 치르기는 쉽지 않다. 부상이나 부진 등의 변수로 대체 선발이 필요하고, 개막 로테이션에 없던 투수들이 꾸준히 등장한다. 다만 선발 등판한 투수의 숫자가 많을수록, 시즌 전 구상이 어그러진 팀이라고 볼 수 있다.


● 선두권은 ‘생각대로’ NC·두산·SK

계산대로 된 팀들은 상위권에 포진했다. 가장 ‘생각대로’ 움직이는 팀은 최근 선두권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NC다. NC는 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이재학∼이태양∼이민호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이 정확히 돌아가고 있다. 5명 외 다른 선발투수는 없다.

NC 가세 이전 ‘2강’으로 자리한 두산과 SK도 선발 등판한 투수가 6명에 불과하다. 두 팀 모두 4선발까지는 계산대로 됐고, 가장 약한 5선발 자리를 두고 한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두산은 노경은에서 허준혁으로, SK는 윤희상에서 문승원으로 5선발을 교체한 뒤 안정을 찾았다.


무명 신재영·박주현으로 반전시킨 넥센

가장 놀라운 팀은 넥센이다. 시즌 전 선발진 구성조차 힘들다던 예상을 깨고, 두산·SK와 마찬가지로 단 6명만 선발 등판했다. 라이언 피어밴드와 로버트 코엘로, 토종 양훈까지 3명의 선발투수 외에 지난해까지 1군 등판 기록이 없던 신예 신재영과 박주현이 4·5선발로 가세해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했다. 이외에 하영민은 선발투수들의 휴식이 필요할 때 등판 중이다.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는 NC와 두산, SK, 넥센은 순위표 가장 윗부분을 장식하고 있다.


부상에 발목 잡힌 KIA·LG·롯데·kt

선발야구로 기대를 모았던 KIA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윤석민과 임준혁이 나란히 부상으로 빠지면서 7명의 선발투수가 등판했다. 한기주와 임기준이 대체선발로 버텨주고 있는 게 위안이다.

LG와 롯데, kt도 선발 등판한 투수가 7명이다. LG는 새 외국인투수 스캇 코프랜드의 합류가 늦어진데다 류제국도 한 차례 2군에 다녀왔다. 몸 상태가 안 좋은 봉중근은 1경기 등판 후 다시 2군에 갔다. 5선발 이준형은 아직 들쭉날쭉하다.

롯데는 송승준의 부상, 고원준의 부상·부진으로 로테이션이 불안정했다. 그러나 송승준의 복귀와 5선발 대체요원인 이성민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kt는 외국인투수 요한 피노의 부상 이탈이 아쉽다.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를 육성하고자 하는 조범현 감독의 의지에 따라 정성곤·엄상백·주권 등 2년차 투수들의 꾸준한 선발 등판이 눈에 띈다.


로테이션 무너진 삼성·한화

삼성은 지난해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9명의 선발투수를 썼다. 이중에서 3명은 1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다. 수년간 가장 안정적으로 선발야구를 펼쳤던 삼성은 올해 벌써 8명이나 선발 등판했다. 콜린 벨레스터와 차우찬의 부상, 대체 선발들의 연쇄 부진이 뼈아팠다.

한화는 무려 10명이 선발 등판했다. 에스밀 로저스가 8일 복귀했으나, 여전히 5인 로테이션 구성이 쉽지 않다. 지난주 6경기 중 3차례 등판(선발 1회)한 심수창은 10일 대전 NC전에 또 다시 선발투수로 예고됐으나, 우천취소로 한숨을 돌렸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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