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레이드, 두번째 삼관대회도 우승 예감

입력 2016-05-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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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레이드’가 지난 4월3일 렛츠런파크 부산에서 열린 삼관대회 첫 관문인 ‘제12회 KRA컵 마일’(GII)에서 경쟁자들을 4마신 차 이상으로 따돌리며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국산 최강 3세마인 ‘파워블레이드’가 KRA 마일에 이어 삼관대회 두 번째 경주인 코리안더비에서도 우승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마사회

■ 15일 ‘제 19회 코리안더비’

국산 최강 3세마…몸값 1억6000만원
첫번째 삼관대회 우승 등 무패 행진
‘월드챔피언’ ‘스텔스’ 등 이변 노려


최강 3세마 ‘파워블레이드’의 질주는 계속될까.

삼관경주의 두 번째 무대인 제19회 코리안더비(GⅠ, 국산, 3세, 1800M, 레이팅오픈)가 오는 1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총상금 7억원으로 삼관경주 중 최다 상금이다. 그런 만큼 최강의 국산 3세마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1800M 장거리 무대에서 펼쳐질 ‘슈퍼루키들의 전쟁’에서 누가 웃을까.


● 삼관대회가 뭐길래

삼관대회는 매년 4월부터 7월까지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을 오가며 열리는 KRA컵 마일(GII, 4월, 1600m, 5억), 코리안더비(GI, 5월, 1800m, 7억),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 7월, 2000m, 5억)의 3개의 경주를 가리킨다. 트리플크라운이라고도 불린다.

삼관대회는 국산 우수마의 세계진출을 목표로 2007년부터 실시됐다. 출전자격은 모두 국산 3세마로 3개 대회 총상금만 17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3개 대상경주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경주마는 최우수 3세마로 선정돼 5억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마필은 4세까지만 경주에 출전할 수 있고 5세부터는 종마로 변신해 ‘귀하신 몸’이 된다.


‘파워블레이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현재 국산 최강 3세마로 꼽히는 ‘파워블레이드’도 이번 코리안더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마팬들의 최대 관심은 ‘파워블레이드’의 우승여부다. 몸값만 1억6000만원으로 출전마 중 가장 몸값이 비싸다.

능력 또한 출중하다. 지난 4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삼관경주 첫 번째 무대(KRA컵 마일)에서 경쟁자들을 4마신 이상 크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 서울-부경 최강 2세마를 선발하는 ‘브리더스컵’(GⅢ)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래 지난달 열린 ‘KRA컵 마일’에 이르기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데뷔해 총 7번 경주에 출전, 우승 5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승률 71.4%를 기록 중이다.

‘파워블레이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김영관 조교사’라는 걸출한 인물 덕분이다. 김 조교사는 ‘파워블레이드’를 데뷔부터 훈련까지 도맡아했다. 김 조교사는 그동안 삼관경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상승일로’, ‘스피디퍼스트’, ‘퀸즈블레이드’, ‘남도제압’, ‘동서정벌’, ‘록밴드’ 등 다수의 삼관경주 우승마를 배출한 명조련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워블레이드’가 ‘코리안더비’를 재패하고 7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까지 석권할 경우 ‘서울-부산경남 오픈경주 최초의 삼관우승마’로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서울과 부산경남 간에 통합으로 삼관경주를 시행한 2008년 이후 삼관경주를 석권한 경주마는 단 한 마리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변은 있다”…월드챔피언·스텔스·위너스클로리의 도전

‘파워블레이드’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이변은 있는 법. 이변을 꿈꾸는 주인공들은 김영관 조교사의 또 다른 기대주인 ‘월드챔피언’과 ‘KRA컵 마일’에서 3위를 기록한 ‘스텔스’, 서울 최강 3세마 ‘위너스글로리’ 등이다.

특히 ‘월드챔피언’은 발군의 순발력과 스피드를 갖춘 경주마로 데뷔 이래 총 7번 경주에 출전해 단 한번도 우승 또는 준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우승도 5회에 달해 승률이 71.4%로서 같은 마방 식구인 ‘파워블레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KRA컵 마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오뚝오뚝이’를 대신해 김영관 조교사가 내놓은 슈퍼루키인 만큼 기대도 높다. 비록 대상경주 출전경험은 없지만 올해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연신 우승을 거머쥐고 있고 1800M 경주에도 1번 출전하여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텔스’는 ‘파워블레이드’와 함께 출전한 ‘KRA컵 마일’에서 3위를 차지한 경주마로서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RA컵 마일’ 출전 당시 경주 내내 전개가 불리했음에도 종반에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전형적인 자유마로서 순발력과 스피드, 종반 뒷심을 고루 겸비하고 있어 다양한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위너스글로리’는 서울 경주마 중 실질적으로 ‘파워블레이드’와 실력을 겨뤄볼만한 수말이다. 지난해 11월 펼쳐진 브리더스컵 출전 당시 ‘파워블레이드’와 ‘반지의제왕’에 밀려 3위를 차지했지만 서울말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바 있다. 지난해 7월 데뷔무대를 가진 이래 총 6번의 경주에 출전, 우승 4회, 준우승 1회, 3위 1회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


‘경마골든벨’ 등 사은 이벤트도 풍성

이번 코리안더비를 기념하기 위해 고객 사은 이벤트도 잇달아 개최된다.

15일 렛츠런파크 서울 중문광정에선 ‘경마골든벨’이 열린다. ‘경마골든벨’은 경마관련 상식의 정도를 파악하는 퀴즈게임으로, TV ‘도전! 골든벨’과 비슷하다. 점수제 방식으로 최종 5인을 선출해 무대위에서 터치버튼 활용하여 최종 1인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참가신청은 당일 행사 운영본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오후 1시와 4시 각각 50명씩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백화점 상품권 등 상품도 푸짐하다.

우승마를 점치는 이벤트 ‘더비 우승마를 맞춰라’도 눈길을 끈다. 관람대 전면에 마련된 ‘우승마를 맞춰라’ 참여부스에 경주시행 직전까지 출전마별로 마련된 독립 응모함에 응모권을 적어내면 자동으로 응모가 된다. 경주가 끝난 후 우승 적중자들이 적어낸 응모권 중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이 경품으로 지급된다.

고적대 퍼레이드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15일 오전부터 경주종료 후 시상식 지원까지 15여명 규모의 전문 고적대가 펼치는 공연은 총 3회 시행될 예정이며, 중문광장 인근에서 퍼레이드형태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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