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명가’ 애틀란타, ‘최다패’ 경신?… 121패 페이스

입력 2016-05-16 1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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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과거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14년 연속 지구 우승에 빛나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패 기록을 다시 쓸까?

애틀란타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애틀란타는 이 패배로 이번 시즌 9승 27패 승률 0.250을 기록했다. 같은 날 미네소타 트윈스가 승리하며 10승 쩨를 챙겨, 애틀란타는 유일한 한 자리 수 승리 팀이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사이영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크리스 세일은 8승을 거뒀다. 세일이 거둔 승수보다 단 1승이 많은 것.

또한 애틀란타는 이날까지 단 9개의 팀홈런을 기록했다. 유일한 한 자리 수 팀 홈런.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애틀란타보다 홈런을 많이 때린 선수는 13명에 이른다.

현재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애틀란타는 41승 121패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승률 0.253이다. 또한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패 신기록이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뉴욕 메츠의 120패. 뉴욕 메츠는 창단한 첫 해 1962년에 40승 120패 승률 0.250을 기록했다.

문제는 타격이다. 애틀란타는 평균자책점 4.44로 리그 전체 21위에 올라있지만, 최근 계속된 트레이드로 투수 유망주를 모았기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수혈할 전력도 있는 편이다.

하지만 타격 부진은 심각하다. 애틀란타는 팀 타율, 출루율, OPS 등 기본적인 타격지표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팀 득점은 최하위로 처져있다.

특히 팀 홈런 개수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팀 장타력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연타가 어려운 상황에서 홈런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득점 수단이다.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이매진스

애틀란타는 수많은 스타를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을 선언한 팀. 따라서 이번 시즌 내에 특별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적다. 오히려 유망주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더구나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에 머무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2승 16패 승률 0.579로 예상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애틀란타를 제외한 4개 팀이 5할 승률을 넘기고 있다.

다른 지구에 비해 많은 경기를 치르는 같은 지구의 팀이 상승세를 보이면 애틀란타의 승률에는 득 될 것이 없다.

타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애틀란타는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다패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힌다. 애틀란타는 17일부터 20일까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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