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기절제 문제 담은 다큐 ‘소녀와 여자’ 6월 16일 개봉 확정

입력 2016-05-19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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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여성성기절제(Female Genital Mutilation)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소녀와 여자’가 6월 16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소녀와 여자’는 여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아프리카 소녀들의 성인식 여성성기절제(Female Genital Mutilation)에 대해 다룬 여성 인권 다큐멘터리. FGM이란 여성의 생식기를 절제하여 성적 욕망을 제거하려는 행위로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전통을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2억 명의 여성들이 여성성기절제를 받았다고 추정되며 현재까지도 매년 300만 명의 소녀들이 여성성기절제를 받고 있다.

영화 ‘소녀와 여자’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여성성기절제에 대해 다층적인 관점으로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어 감사하다”, “현재 소녀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마음이 아프다” 등 관객들의 깊은 고민을 이끌어내며 호평 받은 작품. 여성성기절제를 경험한 어린 소녀들부터 NGO 단체, 의학 전문가, 전통 할례 시술자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성기절제에 대한 다층적인 관점을 풀어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효정 감독은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싱글즈’의 제작부를 거쳐 ‘트럭’ ‘안녕?! 오케스트라’ ‘특종: 량첸살인기’ 등 다수의 작품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 있는 베테랑 영화인으로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해마다 아프리카 여행을 다녔는데 여성성기절제에 대해 알고 난 후, 그동안 내 자아만을 찾아 여행한 것 같아 부끄러웠다.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영화를 제작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힌 그는 전통과 인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녀들을 향한 따뜻한 응시와 이슈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는 여성성기절제, 그리고 전통과 인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녀와 여자’는 오는 6월 16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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