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NC 잡고 한숨 돌린 넥센 염경엽 감독

입력 2016-05-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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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한 팀한테 너무 많이 지는 건 좋지 않으니까….”

넥센 염경엽(48) 감독이 천적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염 감독은 2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까지 치른 NC와 주중 3연전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넥센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뒀다. 비록 마지막 경기였던 19일 게임을 내줬지만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것 자체에 염 감독은 의의를 뒀다. 염 감독은 “한 팀한테 너무 많이 지는 건 좋지 않다. 나는 천적 관계를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선수들이 신경을 써서 문제”라고 말했다.

넥센은 지난해 NC를 상대로 3승13패로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한 넥센이 상대전적에서 밀린 팀은 NC와 삼성(7승9패), 두 팀뿐이었다. 2014년 역시 NC전 성적표는 5승11패. 그러나 올 시즌엔 NC와 5경기에서 3승(2패)을 챙겨 선전 중이다.

염 감독은 지난해 NC와 맞대결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이유로 양 팀간의 타격 흐름 차이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에 NC랑 붙을 때면 상대는 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온 상태였고, 우리는 내려가는 상황이었다”며 “13번을 지면서 (팽팽한) 승부가 된 경기는 거의 없었고, 일방적으로 졌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한 팀한테 유독 진다고 에이스만 갖다 붙일 수도 없다. 그렇게 되면 시즌 전체가 망가진다”면서 “NC에 13패를 해도 지난해 목표였던 85승을 채우기 위해 시즌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75승이 목표인데 상대전적이 밀리는 팀이 있으면 다른 경기를 통해 메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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