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연극 ‘빛의 제국’으로 프랑스 홀렸다

입력 2016-05-23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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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가 프랑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연극 '빛의 제국'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한국 국립극단과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가 공동으로 제작한 연극 '빛의 제국'이 지난 17일부터 5일간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에서 공연됐다. 문소리, 지현준 등 초연 배우들이 그대로 프랑스 현지 무대에 올라 한국어로 작품을 선보였다.

연극 '빛의 제국'은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남파 북한 간첩 김기영이 ‘모든 것을 버리고 24시간 내에 귀환하라’는 명령을 받고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지난 3월 명동예술극장 초연 당시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의 독특하고 실험적인 무대 구성과 빛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국 사회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김기영의 아내 장마리 역으로 분해 무대와 영상을 아우르는 연기 내공을 입증한 문소리는 이번 프랑스 공연에서 캐릭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이에 객석을 가득 채운 프랑스 관객들이 열렬한 환호했고 마지막 인사를 다섯 번씩 해야 했을 정도로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문소리는 “프랑스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매우 감사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보여 주셔서 매회 행복하게 공연할 수 있었다.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제였음에도 함께 공감하고 환호해 주신 프랑스 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마친 문소리는 차기작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씨제스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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