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역할은 커지고 있지만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공개한 ‘2016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이 최근 5년간 227만명 이상을 고용해 전체 일자리 창출의 약 90%를 담당했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총 354만2350개(2014년 기준)로 전체 사업체의 99.9%를 차지했다. 종사자는 1402만7636명으로 총 고용량의 87.9%를 중소기업에서 맡고 있다.
지난 2009년과 비교하면 중소기업 사업체수는 15.5%, 일자리는 19.4%씩 늘어난 수치로, 한국 기업 10곳 중 9곳, 인력 10명 중 8명 이상을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기간 전체 산업에서 늘어난 고용량(256만4000명)을 분석하면 중소기업에서 나온 일자리가 88.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대기업의 기여율은 11.2%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임금 수준은 2009년 대기업 대비 61.4%였던데서 2015년 60.6%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제조업 부문의 임금은 대기업의 57.6% 수준에서 54.1%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중소기업이 293만8000원, 대기업은 484만9000원이었다.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임금과 경영 상황이 뒤처진 것이 국내 중소기업의 현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고용 비중이 늘고 있는데, 대기업과의 격차가 여전히 지속한다는 것은 그만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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