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7-6…서울, 극적인 8강 진출

입력 2016-05-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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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고요한(왼쪽)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하는 극적인 골을 터트린 뒤 최용수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려 하고 있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고요한, 연장 추가시간 매직 골
우라와와 승부차기 끝에 V환호

FC서울이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합류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홈경기에서 정규 90분을 1-0으로 마쳤다. 18일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서울은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다.

서울은 연장 전반 4분 만에 아드리아노의 골로 앞서나갔다. 연장 전반까지 실점하지 않아 8강행을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라와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고, 연장 후반 7분과 10분 이충성(일본명 다다나리 리)에게 연거푸 2골을 내줘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두 팀 선수들 모두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라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듯했다.

서울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얻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고요한이 개인돌파로 우라와 수비진을 뚫은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슈팅이 워낙 강해 볼은 우라와 골키퍼의 손을 맞고도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3-3이 됐다. 연장전 골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승부차기에서 서울은 3번째 키커 오스마르가 실축했지만, 골키퍼 유상훈이 우라와 5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 기사회생했다. 8강 진출팀은 결국 8번째 키커에서 가려졌다. 유상훈이 고마이 요시아키의 슛을 막아낸 뒤 김동우가 성공시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준결승까지 동·서아시아를 구분해 진행되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의 동아시아 그룹에는 K리그의 서울과 전북현대,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루넝과 상하이 상강 등 4팀이 올랐다. 준결승 대진은 추후 추첨으로 정해진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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