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승 극복’ 수원FC, 분위기 전환 비결은?

입력 2016-05-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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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조덕제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들이 뭉쳐 전복죽·삼계탕 회식
서로 의지 북돋워 포항전 승리 결실


수원FC는 2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11라운드 원정경기(1-0 승)를 끝으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모든 팀과 한 차례씩 맞붙었다. 올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는 11경기에서 2승5무4패, 승점 11로 10위에 올라있다. 당초 목표로 잡았던 3승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끈끈한 조직력과 투지를 바탕으로 클래식의 형들에게 ‘만만치 않은 막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수원FC는 4월부터 포항전 승리 전까지 위기를 겪었다. 4월 3일 광주FC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긴 뒤 7경기(3무4패)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수원FC 조덕제(51)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승리라는 결과가 뒷받침되지 못했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사기도 점차 떨어졌다.

수원FC 선수단의 분위기 전환 계기 중 하나는 회식이었다. 주장 이승현(31)은 “우리는 분위기가 밝은 편인데, 한 달이 넘도록 승리가 없으니 자꾸 처지더라. 선수들끼리 생각한 것이 회식이었다. 시즌 중이기 때문에 술자리를 가질 수 없는 대신, 체력이 떨어질 때마다 전복죽이나 삼계탕 같은 보양식을 먹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회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들끼리 얘기도 더 많이 하게 되고, 침체된 분위기 전환에도 큰 도움이 됐다. 구단에서도 선수들 사기증진 차원에서 회식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지원해줬다. 포항전에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1차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꼭 이기자’는 의지가 한데 모여 승리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조 감독은 “1차 라운드를 통해 상대팀들의 특성을 파악했다. 이에 맞춰 2차 라운드에는 전술에도 변화를 주면서 대처하려고 한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FC는 28일 광주FC와 12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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