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2년 만의 스크린…자신감의 행보

입력 2016-05-2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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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 동아닷컴DB

배우 손예진이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면서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찬 행보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손예진이 2년을 쏟아 부어 완성한 두 편의 영화를 연달아 내놓는다. 촬영에 몰두하느라 어쩔 수 없었던 연기 공백을 단 번에 메우려는 듯한 공격적인 활동이다.

6월23일 개봉하는 ‘비밀은 없다’(제작 영화사거미)와 여름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시대극 ‘덕혜옹주’(제작 호필름)이 손예진의 무대다.

이들 작품에서 손예진은 원톱 주연으로 나서 이야기를 이끄는 것은 물론 여배우로서 독보적인 자신의 위치까지 드러낸다.

먼저 공개하는 ‘비밀은 없다’는 스릴러 장르로 손예진의 모험과 도전이 엿보이는 선택이다.

영화는 국회의원 선거를 보름 앞두고 사라진 딸의 행방을 좇는 엄마와 딸의 실종에도 선거에만 몰두하는 그 남편의 이야기다. 손예진이 보여주는 모성애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손예진은 2년 전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으로 800만 관객 동원의 성공을 거둔 이후 심사숙고 끝에 ‘비밀은 없다’를 택했다. 그만큼 작품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의미다.

특히 ‘미쓰 홍당무’ 등 영화로 인정받은 여성 연출자 이경미 감독과 처음 손잡은 손예진이 어떤 변신의 모습으로 관객과 만날지 시선이 집중된다.

손예진은 “보통 시나리오를 읽을 때 많은 생각을 하지만 이번엔 단숨에 그 후반이 궁금해서 빨리 보고 빨리 결정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욱이 이경미 감독과 작업에 나설 수 있게 도운 사람은 동료 배우 공효진이라고 꼽으며 “작업할 때는 힘들어도 하고 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덕혜옹주’에서는 타이틀롤이다.

근래 한국영화에서 찾기 어려웠던 여배우가 그려가는 한 인물의 일대기다.

영화는 조선 후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 기록된 덕혜옹주의 숨겨진 삶을 비춘다. 그 안에서 손예진은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스크린에 펼친다. 배우라면 누구나 실존인물의 삶을 연기로 풀어내는 데 매력을 갖기 마련. 손예진도 마찬가지다.

손예진은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 책임감이 아주 컸다”며 “부담과 책임감으로 촬영한 영화인만큼 관객이 빨리 영화를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덕혜옹주’는 7~8월 사이 여름시즌을 공개 시기로 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개봉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제작비 100억원 규모의 대작인 데다, 손예진과 연출자 허진호 감독이 2006년 ‘외출’ 이후 10년 만에 의기투합해 내놓은 영화인만큼 제작진은 더 많은 관객이 관람할 수 있도록 극장가 빅 시즌인 여름을 겨냥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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