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스포츠동아DB
신태용 감독 “너무 늦으면 안뽑을 수도…” 차출시기 조율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올림픽대표팀 합류가 유력한 손흥민(24·토트넘)이 차출시기를 놓고 소속팀과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스페인, 체코와의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을 마친 손흥민은 7일 국가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팀에서 올림픽은 확실히 보내주기로 했다. 다만 합류시기가 중요하다. 나도 빨리 대표팀에 합류해 손발을 맞추고 싶다. 한국축구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은 와일드카드 3장의 활용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 감독은 일찌감치 공격수 한 자리에 손흥민을 낙점했으나, 차출시기에 대해 토트넘과 이견이 생겨 조율 중이다. 신 감독은 8월 열릴 리우올림픽에 대비해 하루라도 빨리 손흥민이 합류해 훈련하길 원한다. 그러나 매년 8월 중순이면 유럽리그가 개막하는 만큼 토트넘으로선 최대한 늦게 보내고 싶어 한다. 이에 신 감독은 “일정이 너무 늦어지면 (손흥민을) 안 뽑을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구단 입장에선 선수를 늦게 보내주는 것이 맞다”면서도 “나와 대한축구협회가 노력해야 하는 문제다. 이야기가 오고가는 중이다”고 올림픽 출전에 적극성을 보였다. 신 감독의 발언에 대해선 “와일드카드는 감독님의 선택에 달려있다. 내가 이야기해도 선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식사 자리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