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개막 ‘별들의 전쟁’

입력 2016-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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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독일·스페인 최다 4회 우승 도전
11일 프랑스-루마니아 개막 격돌


드디어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축구열전이 시작된다.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가 11일(한국시간) 개최국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6개국이 출전한 과거와 달리 이번 대회부터 24개국 경쟁체제가 됐고, 조별리그(A∼F조)를 거쳐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상위 4개국이 16강부터 토너먼트를 치른다.

최대 관심은 통산 4번째 ‘앙리 들로네(유로 우승컵)’의 주인이 탄생할지 여부다. 나란히 3차례 우승한 독일(1972·1980·1996년)과 스페인(1964·2008·2012년)이 첫 ‘V4’를 노린다. 두 나라는 최근 세계축구의 흐름을 주도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사상 첫 유로 2연패를 달성하는 한편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의 독일은 2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두 나라는 8강전 이후에나 격돌한다. 그것도 확률이 높지는 않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북아일랜드와 C조에 속한 독일과 체코, 터키, 크로아티아와 D조에 편성된 스페인이 각 조에서 같은 순위를 마크하면 대결은 더 미뤄진다.

지역예선에서 힘겨운 여정을 극복한 독일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안정적인 축구를 펼치는데, 2006독일월드컵 직후부터 11년째 대표팀을 지휘한 뢰브 감독과 ‘전천후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공이 아주 크다. 스페인은 특급 골게터의 부재라는 큰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에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등이 버틴 완벽한 공격 2선의 힘으로 당당히 우승에 도전한다.

뢰브 감독은 “부상자도 속출했고, 준비 과정 또한 쉽지 않았어도 우리의 저력과 관록, 열정을 믿는다”며,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다른 경쟁국들을 따돌릴 수 있다. 4강에 안착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며 전의를 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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