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이다연 에쓰오일 챔피언스 8언더 맹타

입력 2016-06-10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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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이다연(오른쪽). 사진제공|KLPGA

나란히 버디 8개 골라내며 코스레코드 타이
장수연 1타 차 3위로 추격…3승 기회
박성현은 티샷 난조 속에 공동 22위로 마무리


김지현(25·롯데)과 이다연(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첫날 공동선두로 나섰다.

김지현은 10일 제주도 엘리시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다연도 8타를 줄이면서 김지현과 함께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8언더파 64타는 코스레코드(종전 2011년 이미림) 타이 기록이다.

투어 7년차 김지현은 2012년 LIG손해보험클래식과 2013년 넵스마스터즈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이후 3년 가까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달랏1200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공동 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작년에는 E1채리티오픈 2위로 아쉽게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변수는 날씨다. 제주도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올해 열린 두 번의 대회(롯데마트여자오픈과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는 모두 힘든 경기를 치렀다.

김지현은 “날씨만 좋으면 충분히 우승까지 가능할 것 같다. 지난 대회처럼 바람이 변수가 될 것 같다. 일요일 비가 내린다는 예고가 있는데, 바람만은 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아직까지는 우승에 대한 마음을 비웠다. 그는 “우승은 쫓으면 쫓을수록 안 되는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국가대표 출신 이다연은 올해 KLPGA 투어에 입성한 루키.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지현과 이다연이 공동선두로 나선 가운데 시즌 2승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장수연(22·롯데)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장수연은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더해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1타 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허윤경(26·SBI)도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5언더파 67타를 쳐 오지현, 김아림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허윤경은 “올 시즌 처음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면서 “부상은 90% 회복된 것 같다. 아직은 퍼트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고 샷 감각도 좋지 않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시즌 5승에 도전하는 박성현(23)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10번(파5)과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두 번 모두 티샷 실수가 뼈아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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