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미널'은 강력범죄 사형수에게 이식된 CIA요원의 기억 속에 담긴 테러범에 대한 단서를 추적하는 액션 영화로, 영화를 연출한 아리엘 브로멘 감독에 따르면 "뇌 신경의 연결 경로를 발견해 낸다면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이식할 수 있다"는 미래학자 레이 커츠웨일의 주장에서 이야기의 영감을 얻었다.
레이 커츠웨일은 2005년 저서 '특이점이 온다 -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에서 인간의 의식을 기계에 업로드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실험용 쥐에게 기억을 주입해 처음 보는 미로를 한 번에 통과하도록 하는 실험이 성공하고, 사지가 마비된 남성이 뇌에 기억이 담긴 칩을 심어 손을 움직이는 데 성공한 사실이 보도되는 등 기억이식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나 SF소재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감정도 자제력도 없는 강력범죄 사형수가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이식 받아 그 사람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아이디어를 얻은 제작진은 기억이식이라는 소재와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을 접목시켰다. 또한 각본가 데이빗 와이즈버그는 '크리미널'의 각본에 대해 영국의 소설 '프랑켄슈타인' 속 무생물이 생명을 얻는다는 테마에서도 이야기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혀 미래학자와 현대문학을 두루 아우르는 레퍼런스로 탄생한 영화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런던 해즈 폴른' 제작진의 참여로 기억이식과 대테러 액션의 현실감 높은 만남을 예고한 '크리미널'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주말 이틀 동안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는 등 개봉을 앞두고 6월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또한 뇌과학 전문가 정재승 박사를 초청하여 영화 속 기억이식에 대해 과학적으로 풀어보는 GV를 마련해 더욱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을 예정이다. 감독과 각본가가 직접 밝힌 탄생 스토리를 공개해 '크리미널'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어갈 전망이다.
감독과 각본가가 직접 밝힌 탄생 스토리를 공개한 '크리미널'은 6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조이앤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