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티드’ 김아중X엄태웅X지현우, 장르물 新역사 쓸까

입력 2016-06-21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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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김아중X엄태웅X지현우, 장르물 新역사 쓸까

안방극장에 다시 한 번 ‘범인 찾기’가 시작된다.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를 통해서다. ‘원티드’는 ‘신의 선물-14일’, ‘마을’에 이어 다시 한 번 찾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이문식, 박해준, 이승준, 박효주, 전효성, 드라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 정혜인(김아중)이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대로 미션을 수행하는 ‘엄마’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납치, 유괴, 리얼리티 쇼 등 드라마에서는 다소 생경한 소재들을 전면에 내세운 과감함, 영화 같은 쫄깃한 스토리와 전개, 긴장감 넘치는 ‘범인 찾기’ 등 복합 장르물로써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원티드’의 책임 프로듀서인 SBS 박영수 EP는 “‘원티드’는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현실적인 스릴러라고 생각한다. 초자연적인 소재가 아닌 우리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공포스러운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자 리얼리티 스릴러물이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촬영현장에서 김아중이 멍이 많이 든 걸 알게 됐다. 대역 없이 액션 장면을 소화하면서 멍이 든 것 같다. 그 모습을 보면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습을 혼신의 힘을 다해 표현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EP의 기대처럼 김아중은 남다른 각오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김아중은 “이번 작품에서 정혜인이라는 여배우를 연기하게 됐다. 정혜인은 사건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다. 아이를 잃어버리면서 리얼리티 쇼를 통해 아이와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사실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작가님의 메시지의 영향이 컸다”며 “메시지에는 ‘우리가 스스로 미디어 종사자로서 리얼리티쇼가 어디까지 치닫는지 자성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해서인지 작품을 선택하는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현우는 “나 역시 김아중 씨처럼 작가님이 남긴 메시지가 끌리더라.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가 분명했고, 나도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단순히 범인을 찾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그런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엄태웅은 김아중의 안목을 믿었다. 그는 “작품에 담긴 스토리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김아중 때문이다. 장르물에 실패 없는 김아중이 출연한다고 해서 선택하게 됐다. 실제로 김아중이 너무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고 세 배우로만 ‘범인 찾기’가 성립되지 않는다. 모든 장르물이 그러하듯 배우들의 합이 맞아야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이에 대해 김아중은 “‘원티드’ 속 캐릭터는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다. 기존에 보던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느낌인 것 같다. 내가 출연했던 작품들과도 또 다르다. 그래서 더 캐릭터마다 특징을 살펴보면 작품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범인에 대해서는 “끝까지 범인 찾기로 가기보다는 중간에 공개되면서 후반에는 범인이 공개되면서 그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가 전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각 캐릭터를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흔히 인기 장르물 드라마에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공식(?)이 성립된다. ‘원티드’ 역시 이 공식을 성립시키며, 다소 구겨진 SBS 수목극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22일 밤 10시 첫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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