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두 번의 점검을 거치고 돌아온 ‘추추트레인’이 본격적으로 가속도를 붙였다.
추신수(34·텍사스·사진)가 부상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1번타자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라이브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서 4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팀의 4-3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결승타를 등에 업고 7연승을 달렸다.
‘공격 선봉장’ 추신수의 진가는 팀이 뒤진 상황에서 발휘됐다. 추신수는 1회와 3회 두 타석을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바로 다음 타석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팀이 2-3으로 뒤진 4회 2사 2·3루에서 상대선발 케빈 가우스만의 4구째 슬라이더(시속 130km)를 당겨쳐 우측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로 동점주자와 역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14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추신수는 복귀 후 7경기에서 3할대 타율(0.303)과 경기당 1개에 이르는 7득점, 6타점으로 1번타자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텍사스 역시 추신수 복귀 다음날부터 7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1번 기관차를 새로 장착한 텍사스는 21일 현재 46승2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다. 2위 시애틀과의 격차는 9.5게임차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같은 경기에서 9회 대타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대호(34·시애틀) 역시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7-7로 맞선 8회초 대타로 나와 2루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29·피츠버그)는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