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기홍 “이민자 역할…어릴적 경험 살려 연기했죠”

입력 2016-07-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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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에 출연하는 배우 이기홍.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넷플릭스 드라마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 출연 이기홍

“재밌게 보세요! 너무 생각하지 마시고 편하게!”

할리우드 영화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기홍이 넷플릭스의 드라마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키미슈미트)를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6살 때 한국을 떠났지만 그의 한국어 실력은 능숙했다.

이기홍은 코미디 장르인 ‘키미슈미트’에서 베트남 출신 이민자 역할을 맡았다. 그 역시 극중 배역처럼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모국인 한국을 떠나 이민을 간 경험이 비슷해 처음 미국에 와서 어땠는지 기억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키미슈미트’는 올해 4월 시즌2를 공개했다. 이기홍은 넷플릭스의 강점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볼지 컨트롤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꼽았다.

무명이던 이기홍은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성공으로 스타가 됐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상당하다. 최근에는 한국영화 ‘특별시민’ 촬영도 했다. 선거의 이면을 꼬집는 영화다.

“이야기가 재미있으면 출연한다”는 이기홍이지만 그동안 출연작들은 하나의 공통점으로 묶인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사회와 동떨어지지 않은, 연관성이 있는 작품”이다.

할리우드에서도 한국 이름을 사용하는 이기홍은 “동양 사람이 좋게 나왔으면 좋겠다”며 “어떤 작품이나 캐릭터를 선택할 때 아시아인이라서 웃기게 그리는 작품이라면 선택하지 않는다”는 주관도 밝혔다. 이기홍에게 한국은 여전히 “조국 또는 모국”이다.

최민식, 라미란 등과 함께 한 ‘특별시민’ 촬영현장에 대해선 “할리우드보다 좀 더 가족적인 분위기였다”고 돌이켰다. 다만 “촬영기간이 짧아 사람들과 깊게 사귀진 못했다”며 “나는 함께한 배우들을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그분들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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