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신다인, 국내 여자골프 아마추어 평정

입력 2016-07-01 1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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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인.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선수권 결승서 국가대표 박민지 꺾고 우승
올해 3승 따내며 여자골프 아마추어 무대 새 강자 우뚝


여중생 신다인(15·창원대산중3)이 강민구배 제40회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강자들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신다인은 1일 대전 유성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박민지(18·보영여고3)를 3&2(2홀 남기고 3홀차) 승리를 따내며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국내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예선전은 스트로크 플레이, 본선은 매치플레이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총 107명이 출전해 상위 3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신다인은 스트로크 플레이를 25위로 통과했고, 32강에서 김가원(남원중2)를 2&1, 16강에서는 류은수(영서고1)을 4&3으로 제압했다. 이어 8강에서는 예선 스트로크 플레이 1위를 차지했던 문채림(은광여고1)을 4&3으로 꺾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기세가 오른 신다인은 4강에서 최예림(동광여고2)를 6&5로 눌렀다.

36홀 매치플레이로 진행된 결승에서도 신다인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대는 국가대표이자 올 초 호주여자아마추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박민지. 하지만 32강부터 매 경기 손쉬운 승리를 따내며 체력을 비축한 신다인은 박민지마저 3&2로 꺾고 국내 여자 아마추어 1인자로 우뚝 섰다.

신다인이 골프와 인연을 맺은 건 초등학교 2학년 때다. 방과 후 골프로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보였지만, 중학교 진학 이후엔 우승이 뜸했다. 올해 성장세가 돋보였다. 소년체전 중등부 1위, 중고연맹 회장배 중등부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정상을 차지하며 국내 여자골프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했다.

신다인을 지도하고 있는 오세욱 전 국가대표 코치는 “어린나이 답지 않게 멘탈이 좋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유망주다. 드라이브샷은 270야드 이상 때릴 수 있는 장타력을 갖췄고 무엇보다 퍼트가 좋다.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기대주로 손색없다”고 평가했다.

7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유해란(송일중3)이 3위, 최예림이 4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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