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13살부터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 일을 시작한 이연복 셰프. 그는 3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형제들의 학비를 위해 나를 희생하기로 했다. 배가 너무 고픈데 돈이 없어 배달 일을 하며 식당의 가마솥에 낀 누룽지 끓인 것에 소금에 절인 무 한 조각을 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었다”고 털어놓는다.
이연복 셰프는 “하지만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절은 열일곱 살 때 사보이 호텔의 중식당 호화대반점을 그만뒀을 때였다”고 고백한다. 그는 “당시 주방에서 친구들과 선배들이 말다툼을 하다 싸움으로 번졌고, 싸움 도중 격해진 내가 조리대 위에 올라가 사람들을 향해 깡통을 휘둘렀다. 주방이 엉망이 되고 깡통에 맞아 부상자가 생겨 주방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그 후 주변 사람들이 다른 식당을 소개해 주지 않아 힘든 생활을 했다”고 밝힌다.
깡통으로 인해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았던 이연복 셰프의 이야기는 3일 밤 9시 50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