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이 또 살인을 불렀다.

지난 2일 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에서는 김모(34)씨가 위층에 살고 있는 68세 노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사건 직후 부부는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부인은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주말마다 노부부를 찾아 오는 손주들 때문에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던 상태였다. 이날 김 씨는 불쑥 노부부의 집에 들이 닥쳐 “아이들이 집에 있는 것 같으니까 확인해봐야겠다”며 방을 뒤지다 결국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몇년 째 외부활동을 끊고 집안에서만 지내면서 층간소음에 민감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김 씨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사진|층간소음 갈등. 채널A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