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퇴마 로맨스’다. 지난해 8월 종영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을 통해 ‘빙의 로맨스’를 선보였던 tvN. 11일 퇴마와 감성 로맨스를 결합된 새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를 선보인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이 보이는 능력을 없앨 돈을 벌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옥택연)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김소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누적 조회수 7억 건을 돌파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탄탄한 원작을 배경으로 ‘믿고 보는 채널’ tvN의 조합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오나귀’에 이어 ‘tvN표 귀신 로맨스’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점이 주목된다. ‘오나귀’는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에 빙의된 나봉선(박보영)이 강선우(조정석)와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평균 7.9%, 최고 8.5%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수치를 경신하며 종영했다. (닐슨 코리아·전국기준·유료플랫폼)
이런 귀신과의 로맨스는 ‘싸우자 귀신아’에서도 이어진다. 극 중 퇴마사 박봉팔과 오지랖 귀신 김현지의 로맨스가 안방극장의 로맨틱 지수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다만 ‘오나귀’에서 귀신에 빙의된 여주인공이었다면,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진짜 귀신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퇴마’라는 소재가 전면에 등장하는 점도 ‘오나귀’는 차이점이자 새로운 관점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PD는 “겉으로 드러나는 호러적인 요소 외에도 밝고 유쾌한 느낌을 많이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며 “복합적인 장르의 형태가 구현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싸우자 귀신아’는 로맨스 외에도 시청자를 위한 현실성도 반영하고 있다”며 “귀신들이 현실의 부조리와 싸우고 퇴마사가 나쁜 귀신들을 퇴마하는 장면을 통해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tvN의 ‘여름사냥’이 시작된다. ‘싸우자 귀신아’가 ‘오나귀’를 넘어 안방극장의 또 하나의 웰메이드 복합 로맨스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싸우자 귀신아’는 11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