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2명 집단 성폭행한 고등학생 22명
지난 2011년 서울 도봉구 야산에서 고등학생 22명이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 한 충격적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가해자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중생 2명을 근처 야산으로 불러내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후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들의 범행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는 것.
처음 집단 성폭행에 가담했던 11명의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1차 범행을 무용담처럼 늘어놓으며 친구들에게 다음 범행에 가담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모인 22명의 가해자들은 1차 범행 8일 후 두 번째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5년이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을 어렵게 털어놓았는데, 과연 왜 피해자들은 2차 범행까지 당하고도 이 사실을 바로 신고할 수 없었던 것일까?
밀양 성폭행 사건과 닮은 죄의식 없는 가해자들
피해 여중생들의 삶은 사건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 정신적 충격으로 극도의 불안감, 공포감에 시달려 외출도 하지 못하고, 후유증 때문에 학업도 그만두어야 했다.
반면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가해자들은 현재 대학생, 군인, 사회인이 돼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범행 전모가 드러났는데도 가해자들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데.
“(피해 여학생들이) 원래 되게 질이 안 좋다고 들었다.”며 범행 원인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가 하면, 가해자의 부모들도 “5년이나 지난 사건을 이제야 신고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피해자들의 신고 의도를 의심하는 등 죄책감 없는 태도를 보였다.
15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5년 전 미성년자였던 가해자들이 벌인 충격적 집단 성폭행 사건의 전말을 파헤쳐본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