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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 선수단이 부임 이후 처음 맞이하는 황선홍 감독의 생일을 위해 다같이 뭉쳤다.
14일(목) 황선홍 감독의 생일을 맞아 주장 오스마르를 비롯한 FC서울 선수단 일동이 황선홍 감독의 첫 승과 생일을 맞이해 깜짝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3일 FC서울은 FA컵 8강전에서 전남에 승리하며 3년 연속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는 황선홍 감독의 FC서울 부임 첫 승리라는 의미도 더해졌다.
이날의 승리를 통해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 모두 지난 몇 경기에서의 부담감을 시원하게 떨쳐 내고 팀 재정비와 선두권 경쟁에 전념을 다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침 황선홍 감독의 생일이 경기 다음날인 14일이었다. FC서울 선수들은 새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의 첫 승과 생일을 축하하고자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다.
선수단 모두가 생일케이크와 선물을 준비해 감독실을 기습 방문했다. 박주영이 타이밍을 보고 문을 열자 주장 오스마르가 촛불이 켜진 생일 케이크를 들고 들어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짐짓 놀랐던 황선홍 감독도 이내 상황을 이해했는지 수줍은 웃음으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선수들은 다같이 박수를 치며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오스마르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도 서툰 한국말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에게“내가 여러분들에게 해 준 것도 없는데 받기만 하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한 뒤,“여러분에게 정말 기대가 크다. 앞으로 우리 같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보자”며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FC서울은 17일(일) 인천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선수단 모두가 FA컵 4강 진출의 기세를 반드시 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지며 이날의 깜짝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