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BMW챔피언십 이틀 연속 선두 질주

입력 2016-07-15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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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제공|KLPGA

고진영. 사진제공|KLPGA

2라운드에서도 4타 줄이며 11언더파 단독선두
이민영, 장수연 선두 맹추격…불붙은 우승 경쟁
박성현, 이정민은 컨디션 난조로 기권

고진영(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를 지켰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7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나선 고진영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출발부터 화끈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면서 버디로 출발했다. 이 홀에서 함께 경기한 장수연(23·롯데)과 이보미(28·노부타그룹)도 모두 버디를 기록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샷에 불이 붙은 고진영은 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이어갔고, 3번홀(파5)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4번홀(파3)에서는 15분 정도 기다린 탓인지 티샷한 공이 홀 뒤로 넘어가면서 버디 행진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매서운 샷 감각을 뽐냈다.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11언더파로 경기를 끝내면서 이날 6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이민영(23·한화)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지켰다. 이민영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지난 주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컷 탈락하면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시즌 2승에 다가섰다.

고진영은 “초반에 버디가 많이 나와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2타 차 선두인데) 자신 있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에 신경을 쓰기보다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 오늘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우승을 노렸다. 고진영은 지난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장수연이 고진영을 맹추격했다.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이보미는 이날 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지만, 오랜만의 국내 대회 출전 탓인지 그린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가 조금씩 홀을 벗어나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US여자오픈 출전 뒤 이번 대회에 나온 박성현(23·넵스)과 이정민(23·비씨카드)가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기권했다. 박성현은 US여자오픈 때 발생한 대상포진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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