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정’ FC서울, 위기이자 기회

입력 2016-07-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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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두 전북과 승점 ‘8’차 2위 서울의 추격 기회
주중 FA컵 연장혈투로 인한 체력관리가 변수

황선홍(48) 감독의 FC서울은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6’ 20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놓칠 수 없는 승부다. 아니, 무조건 이겨야 한다.

서울은 9승4무6패(승점31)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무패행진(10승9무)을 거듭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현대(10승9무·승점39)와의 격차가 어느덧 8점까지 벌어졌다. 물론, 전북의 독주 체제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심판 게이트’로 시즌 내 승점감점 징계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사장과 코치가 직접 연루된 심판 매수 혐의로 승점 10점 감점을 받은 경남FC 사례가 징계의 기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프리미엄은 서울 입장에선 오히려 머쓱해질 수 있다. 제대로 된 성과로 선두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려면 서울은 최대한 전북과 격차를 좁혀야 한다. 더 이상 승점차가 벌어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분위기가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최근 K리그 클래식 5경기에서 2무3패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황 감독 부임 이후에는 1무2패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8강에서도 120분 연장혈투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겼지만 공식경기는 무승부 처리된다. 선수단의 피로누적과 체력관리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은 인천과의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6승3무1패다. 늘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열매는 서울이 땄다. 다음 21라운드 상대가 전북이다. 20일 전북과의 경기는 홈에서 치르다. 전북의 중앙수비진이 전멸한 상황에서 이뤄질 한 판이다. 최규백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차출로 빠지고, 임종은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2경기 추가정지 처분을 받았다. 서울에 여러 모로 유리한 상황이다. 20라운드 인천전에서 승점3을 챙기고,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격차를 많이 줄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서울에게는 인천전 승리가 더 절실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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