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이’ 불편함 제로, 착한 드라마 공심이가 남긴 세가지

입력 2016-07-18 0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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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공심이’가 끝까지 ‘불편함 제로’ 착한 드라마로 남으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는 1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 기나긴 여정에 행복한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회는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미국으로 떠났던 안단태(남궁민)는 1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 디자이너로 승승장구 중인 공심(민아)에게 청혼을 했고, 석준수(온주완)와 공미(서효림)는 새로운 로맨스를 예고하며 기분 좋은 설렘을 더한 것. 이에 지난 10주간 ‘미녀 공심이’가 남긴 것들을 되짚어 봤다.


걱정을 기대로 만든 남궁민아

전작에서의 강렬한 악인 이미지와 적은 연기 경험 탓에 우려의 시선을 받아왔던 남궁민과 민아. 하지만 남궁민은 첫 방송부터 18년의 연기 내공으로 장난기 넘치고 능글능글한 안단태를 완벽히 표현해내며 몰입력을 높였고, 민아 역시 취준생 공심의 서러움부터 꾸미지 않은 사랑스러움까지 훌륭히 소화해내며 가수에 이어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완벽히 다졌다.


믿고 보는 로코 장인 제작진


작년 봄, ‘냄새를 보는 소녀’로 간질간질한 로맨스를 선물했던 이희명 작가와 백수찬 감독이 또 한 번 의기투합한 ‘미녀 공심이’. 한층 더 강력해진 이희명 작가의 개그코드와 예상치 못하는 순간 훅하고 들어오는 심쿵 포인트, 그리고 이를 120% 살리는 백수찬 감독의 연출은 주말 봄심을 제대로 저격했고, 방송 3회 만에 전국 시청률 10%(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믿고 보는 조합임을 제대로 증명했다.


불편함 제로, 저자극 고중독 드라마

자신을 유괴한 염태철(김병옥)에게 개인적인 복수 대신, 경찰에 넘겨 죗값을 치르게 하며 정당한 복수극을 완성한 안단태(남궁민). 엄마 염태희(견미리)가 유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을 알고 잠시 비뚤어진 효심을 보였지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진실 추적에 힘을 보탰던 석준수(온주완). 이렇듯 ‘미녀 공심이’는 막장 코드라고 불리는 출생의 비밀도 흑화 제로, 착한 캐릭터들의 단합으로 이겨내며 끝까지 따뜻하고 편안한 저자극 고중독 드라마를 완성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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