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1위를 차지한 웹드라마는 웹드라마계의 절대강자 엑소의 카이와 깜찍한 여배우 박은빈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웹드라마 ‘초코뱅크’. 이 작품은 상반기 누적조회수 940만8342를 기록했다. 엑소의 인기에 힘입어 무려 2위와 700만뷰 이상의 차이를 벌렸음은 물론, 대한민국 20대 청춘들의 꿈과 현실을 반영한 내용으로 네티즌의 공감대를 불러들였다는 평이다.
2위에 랭크된 작품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IHQ에서 제작한 ‘악몽선생’. 믿고 보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연기파배우 엄기준과 대세 여배우 김소현, 여기에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남성 아이돌 BTOB의 이민혁까지 가세하여 연기 구멍 없는 웰메이드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일색인 웹드라마 시장에 나타난 신선한 스릴러라는 장르물의 약진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
3위에 오른 작품은 여배우 박희본 주연의 ‘출출한여자 시즌2’로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이 만들어진 케이스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30대가 이야기하는 일과 사랑, 그리고 요리! ‘푸드라마(푸드+드라마)라는 컨셉이 작년부터 이어진 먹방, 쿡방 대세 열풍에 편승하여 인기를 끌었다.
또한 상반기 결산 4위에는 20대 여성들의 압도적인 공감대를 받고 있는 72초TV의 ‘오구실’의 시리즈물인 ‘오구실 시즌2’가 랭크됐으며 5위에는 패션 채널 온스타일에서 제작한 ‘뷰티학개론’이 뷰티 학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앞세우며 인기를 모았다.
웹툰 원작의 이른바 ‘병맛코드’로 네티즌의 마음을 뺏은 웹드라마 ‘질풍기획’은 만화적 상상력을 더한 영상과 주연을 맡은 백성현, 이기찬 등 배우들의 코믹 연기를 앞세우며 6위를 차지하였으며, 가난한 것만 빼면 완벽한 남고생 역할을 맡은 VIXX의 엔과 금수저 여고생 역을 맡은 여배우 강민아의 케미로 화제를 모았던 ‘투모로우보이’ 역시 7위에 오르며 인기를 반증했다.
그밖에 8위에는 1인칭 시점의 독특한 컨셉을 가진 ‘내손여-내손안의여자친구’가, 9위에는 설레기만 하면 입에서 섹드립이 나오는 여주인공이라는 기발한 캐릭터를 앞세운 ‘심장이뛰면’이, 10위에는 한주완이 인간에게 소원을 들어 주고 영혼을 빼앗는 악마를 연기하며 인기를 끈 ‘앙마다이어리’가 각각 랭크되었다.
10분 남짓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가벼운 스낵컬처로 우리의 눈길을 모았던 웹드라마, 이제는 TV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소재와 재기발랄한 영상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과연 2016년 하반기에는 또 어떤 유쾌한 웹드라마가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