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끝낸다…한중 파이터 빅뱅

입력 2016-07-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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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의 다섯번째 해외 개최 대회로 중국 허페이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33’의 포스터.

로드FC의 다섯번째 해외 개최 대회로 중국 허페이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33’의 포스터.

9월10일 中 허페이서 로드FC 033
아오르꺼러 vs 명현만 메인 이벤트


New Wave MMA. ‘종합격투기의 새로운 물결’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글로벌 종합격투기 브랜드를 구축중인 로드FC가 다섯 번째 해외 개최이자 네 번째 중국대회를 발표했다. 9월10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의 허페이올림픽체육관에서 샤오미 로드FC 033을 개최한다.

당초 로드FC는 10월로 대회를 계획했으나 중국 안후이성의 성도(省都)인 허페이시 정부의 초청으로 이번 대회가 결정됐다. 허페이는 로드FC의 본고장 강원도 원주와 국제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다. 허페이 시는 로드FC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허페이링커미디어유한공사, 허페이링커스포츠산업발전유한공사가 샤오미 로드FC 033의 제작과 개최를 지원한다. 허페이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과도 방송중계과 관련해 논의 중이다.

로드FC는 메인이벤트도 공개했다. ‘중국 헤비급의 초신성’ 아오르꺼러(21)와 ‘한국 헤비급 파이터의 자존심’ 명현만(31·압구정짐)의 대결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 샤오미 로드FC 027 IN CHINA 무제한급 토너먼트에 참가해 각각 김재훈과 리앙링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로드FC 030에서 각각 최홍만과 마이티 모에게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아오르꺼러는 지난해 로드FC 데뷔 이후 최홍만과 밥 샙 등 세계적인 격투기 스타와 연달아 경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일 벌어졌던 샤오미 로드FC 032에서 밥 샙을 1라운드 39초 만에 눌러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명현만은 대한민국 입식격투기 헤비급 최강자다. 지난해 10월 로드FC 026에 출전해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다. 이후 브라질의 쿠노스키 자이로, 중국의 리앙링위에게 연승을 거두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8초였다. 2경기 모두 초반 KO승을 따냈다. 직전 대회에서 마이티 모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3라운드 서브미션으로 패한 것이 아쉬웠다. 대신 경기운영 능력과 헤비급 파이터로서의 가능성은 높게 평가 받았다. 로드FC 권영복 실장은 “두 선수 모두 체급에 비해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묵직하고 강한 한 방이 있는만큼 격투기 팬들을 열광시킬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로드FC 033 역시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중국최대 국영방송국 CCTV에서 중계된다. 지난해 12월 상하이의 로드FC 027 이후 모든 대회가 CCTV로 중계되고 있고 모든 대회가 동시간대 시청률 5위(토요일 저녁 프라임타임), CCTV5채널 자체 월간시청률 5위 안에 드는 등 중국 안방시장에서 안착하고 있다. 중국 개최 대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열린 대회 또한 중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상하이∼베이징∼창사 그리고 허페이. 로드FC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명실상부한 아시아대표 격투단체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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