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로 미룬 신재영의 11승 도전

입력 2016-07-2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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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재영. 스포츠동아DB

이번에도 11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넥센 신재영(27)이 4번째 11승 도전에서도 눈물을 삼키고 다음을 기약했다. 신재영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LG를 상대로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8안타 4실점 난조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전반기 10승(3패)을 거두며 넥센 마운드의 선발진으로 떠올랐지만 11승 도전은 이번에도 무위로 돌아갔다.

출발은 좋았다. 첫 타자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4타자 만에 1회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내준데 이어 1사 1루에서 이천웅과 유강남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박용택과 김용의에게도 연타를 내줘 3실점을 기록했다. 4회에도 몸에 맞는 볼과 후속타로 1점을 더 내준 신재영의 이날 기록은 5이닝 8안타 3볼넷 4실점.

이날까지 신재영은 최근 4경기에서 1패만을 거두며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0승 직후 경기였던 6월28일 고척 한화전에서 패전에 그친 이후 3경기째 승패없이 물러난 상황이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이날 역시 5이닝 동안 안타를 8개나 내주며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선 팀 타선이 4회 4-4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그러나 넥센 염경엽 감독은 아직 느긋한 입장이다. 이미 목표를 달성한 투수로 신재영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신재영은 이미 전반기에 자기 몫을 다 해냈다”며 최근 승리가 없음에도 걱정을 내비치지 않았다.

한편 신재영의 부진으로 다승 레이스는 안개 속으로 접어들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12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동료 마이클 보우덴과 장원준이 나란히 10승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 유희관도 9승으로 신재영을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라 신재영으로선 하루빨리 승수 추가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고척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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