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끝판왕’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경기 2세이브를 따내는 도중 자신의 최고 구속을 경신한 것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오승환은 지난 21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4-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5개의 공(스트라이크 11개)을 던지며 무피안타 무실점했다.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1이닝 1실점의 부진을 딛고 시즌 3번째이자 후반기 첫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오승환은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1개의 공(스트라이크 8개)을 던지며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오승환은 2차전에서 역시 1차전과 마찬가지로 볼넷 없이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2경기에 2이닝을 던지며 무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
완벽한 투구를 앞세운 오승환은 시즌 4세이브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을 1.75에서 1.68까지 낮췄다.
경기 후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서는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고, 결과도 괜찮았다"며 기뻐했다.
또한 오승환은 2차전 라이언 쉼프에게 던진 4구가 96.5마일(약 155.4km)라는 소식을 전해듣자 “아마 기계가 과열돼 고장이 난 것 같다”며 웃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